삼성 베테랑 김헌곤이 1군에 복귀했다. 신인왕 1순위 김현준이 빠진 중견수 자리에 선발 출장한다.
삼성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 변화가 있었다. 전날 김현준이 엔트리에서 빠졌고, 빈 자리에 김헌곤이 1군에 등록됐다.
김헌곤은 올 시즌 43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7월말까지 타율 2할5리로 부진했고, 8월 1일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 후 주장 자리도 내려놓았다. 지난 2일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를 갖게 했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현준 선수가 그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뛰어왔다.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까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헤쳐나오는 것이 부족하다”며 “지난 수원 경기에서 만루에서 삼진을 당했는데 스윙을 한 번도 하지 않더라. 주자 없으면 공을 잘 골라내고, 찬스에선 적극적으로 치는 선수인데 스윙을 하나도 안 하고 삼진을 먹길래 부담감이 많구나 생각했다. 분위기 전화를 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엔트리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김현준은 올 시즌 84경기에 출장해 빼어난 수비와 함께 타율 2할8푼7리(244타수 70안타) 13타점 32볼넷 6도루 출루율 .381을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33타수 4안타, 타율 1할2푼1리로 타격감이 안 좋다.
김현준이 빠진 자리에는 김헌곤이 올라왔다. 김헌곤은 이날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2루수) 김상수(유격수) 구자욱(우익수) 피렐라(좌익수) 오재일(1루수) 이원석(지명타자) 강한울(3루수) 김태군(포수) 김헌곤(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박 감독대행은 “김헌곤 선수는 2군에서 타격감도 괜찮고, 움직임도 괜찮다고 보고 받았다. 아까 보니까 얼굴 표정도 확실히 좋아진 것 같더라. 마음이 좀 편안해 보이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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