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탈삼진왕, 제2의 린드블럼 되나…“롯데가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오!쎈 부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8.16 17: 16

롯데 자이언츠가 ‘돌아온 탈삼진왕’ 댄 스트레일리 합류 효과에 웃고 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과의 시즌 12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스트레일리가 합류하면서 팀이 역동적으로 바뀌었다”라고 흡족해했다.
롯데는 부진한 글렌 스파크맨을 방출하고 지난 2일 대체 외국인투수로 스트레일리를 영입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020년 롯데에서 KBO리그에 데뷔해 2시즌 통산 25승 1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한 국내 경력자 출신. 첫해부터 에이스를 맡아 31경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이라는 압도적 성적과 함께 205탈삼진을 잡으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롯데 스트레일리. 2022.08.10 / dreamer@osen.co.kr

스트레일리는 경력자답게 복귀전이었던 지난 10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에이스의 귀환을 알린 한판이었다.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오면서 팀 분위기가 긍정적이면서 역동적으로 바뀌었다”라며 “그는 겸손하고 재미있는 선수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좋은 리더이기도 하다. 스트레일리가 오기 전에도 팀 분위기가 좋았지만 그가 오면서 역동적인 부분이 추가됐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스트레일리는 향후 나흘 휴식 로테이션으로 후반기 순위싸움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다만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당분간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오는 17일 사직 두산전 선발투수로 스트레일리가 아닌 찰리 반즈를 예고했다.
롯데는 조원우 감독 시절이었던 2017년에도 시즌 도중 에이스 출신 조시 린드블럼을 재영입하며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시즌이 39경기 남은 가운데 5위 KIA와 5경기 차이가 나는 상황. 과연 스트레일리가 팀의 극적인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 제2의 린드블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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