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드류 라스무센(27)이 아쉽게 퍼펙트 게임을 놓쳤다.
라스무센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⅓이닝 1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시즌 7승을 달성한 라스무센은 8회까지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로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8회까지 투구수는 불과 79구. 9회 아웃카운트 3개만 잡아내면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 게임이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라스무센은 9회 호르헤 마테오에게 초구 시속 86.9마일(139.9km) 커터를 던졌다가 2루타를 맞고 말았다.
미국매체 NBC스포츠는 “라스무센이 퍼펙트 게임에 도전했다. 하지만 탬파베이 역사상 첫 번째 퍼펙트 게임이자 메이저리그 역대 24번째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투수가 되지 못했다”라며 라스무센의 퍼펙트 게임 달성 실패를 아쉬워했다.
퍼펙트 게임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23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2012년에는 필립 험버, 맷 케인, 펠릭스 에르난데스 등 3명의 투수가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지만 에르난데스가 8월 16일 탬파베이를 상대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퍼펙트 게임이 나오지 않고 있다.
NBC스포츠는 “지난달 에인절스 신인투수 리드 디트머스가 기록한 노히트 노런은 메이저리그 역대 316번째 기록이다. 이것만 봐도 퍼펙트 게임이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인지 알 수 있다. 다만 지금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퍼펙트 게임이 나오지 않고 있는 시기다. 현대 야구가 시작된 이후 9년 이상 퍼펙트 게임이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라고 퍼펙트 게임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구단들이 퍼펙트 게임에 도전하는 것보다 투수들의 건강을 더 걱정하는 경향이 강해져 퍼펙트 게임 달성이 더욱 어렵다. 지난 4월에는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첫 등판에서 7이닝을 완벽하게 막았지만 투구수 제한 때문에 교체됐다. 커쇼는 7월에도 7이닝 퍼펙트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8회 선두타자 루이스 렌지포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산됐다.
이 매체는 “23번의 퍼펙트 게임은 23명의 투수에 의해 달성됐다. 퍼펙트 게임을 두 번 달성한 투수도, 합작 퍼펙트 게임도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다. 양키스와 화이트삭스는 각각 3차례로 가장 많은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고 탬파베와 다저스는 반대로 3번씩 퍼펙트 게임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