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1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김하성이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타티스 주니어의 금지 약물 복용 적발은 일본에서도 적잖은 화제가 됐다. 2019년 데뷔한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42홈런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 홈런 1위에 등극한 강타자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오토바이 사고로 왼손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팀에 예상치 못한 피해를 끼쳤다"고 전했다.
또 "샌디에이고는 장타 보강 차원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후안 소토와 조시 벨을 영입했다. 대신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공백을 메웠던 CJ 에이브람스를 내줬다.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를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타티스 주니어가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김하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원래 내야 수비 능력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올 시즌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9리 출루율 3할2푼5리 장타율 3할7푼4리로 지난해보다 나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홈런왕 출신 타티스 주니어의 공격력에 미치지 못하지만 현 상황에서 김하성에 대한 기대치는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 스포츠'는 "올 시즌 김하성이 보여준 수비 능력은 이미 리그 최상위 수준이고 타격 능력도 지난해보다 향상됐다. 타티스 주니어를 잃은 상실감에 빠져 있는 샌디에이고에 적지 않은 위안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더 다이제스트'는 "최근 한 달간 장타율 4할1푼2리 OPS 0.715로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는 김하성이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김하성의 활약을 기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