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 멜 로하스 주니어(32)가 4경기만에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의 6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로하스는 지난 14일 일본 오사카부 교세라 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즈와의 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5연패를 기록중이던 한신은 이날 경기에서도 부진이 계속됐다. 특히 타선의 침체가 심각해 지난 11일 요코하마전부터 이날 4회까지 30이닝 무득점 기록이 이어졌다. 1회부터 3회까지는 로하스의 병살타를 포함해 무려 3이닝 연속 병살타가 나오는 등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5회초까지 0-4로 끌려한 한신은 5회말 야마모토 야스히로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길었던 무득점 행진을 끝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로하스가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신은 9회초 마무리투수 이와자키 스구루가 1사 1, 3루에서 스퀴즈번트를 너무 의식하다가 폭투를 하면서 허무하게 실점을 하고 말았다. 한신은 결국 4-5로 패해 6연패에 빠졌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BO리그 KT에서 활약한 로하스는 2020년 리그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한신과 2년 최대 550만 달러에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로하스는 지난 시즌 60경기 타율 2할1푼7리(189타수 41안타) 8홈런 21타점 OPS .66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에도 62경기 타율 2할3푼9리(117타수 28안타) 7홈런 17타점 OPS .799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로하스는 한신이 추격을 시작한 5회 좌완 선발투수 하시모토 유키의 132km 포크를 걷어올려 홈런을 터뜨렸다. 교세라돔의 관중은 로하스의 홈런에 모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라며 로하스의 활약상을 전했다.
로하스는 “오른쪽 타석에 들어갈 기회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나름대로 잘 준비해온 것 같다. 팀 전력이 많이 빠져있지만 조금이라도 내가 공백을 메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남이있는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로하스는 지난 5일 콜업된 이후 7경기에서 20타수 9안타로 활약하고 있다”라며 로하스의 반등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