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연장 혈투 끝에 웃었다. KT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삼성은 1회 2사 후 구자욱의 우중간 안타, 피렐라의 볼넷으로 1,2루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오재일이 3루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2회 김현준의 볼넷, 김상수의 중전 안타, 김지찬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강한울. KT 선발 배제성과 볼카운트 1B-2S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김현준에 이어 2루에 있던 김상수까지 홈인.
6회까지 침묵을 지켰던 KT는 7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배정대의 중전 안타에 이어 알포드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알포드는 3루까지 내달렸으나 아웃. KT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박병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상승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지만 장성우가 좌월 솔로 아치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T는 2-2로 맞선 연장 10회 황재균의 좌전 안타와 김민혁의 희생 번트 그리고 박경수의 볼넷으로 1사 1,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심우준이 1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연장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첫 승을 향한 16번째 도전에 나선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무실점(3피안타 4탈삼진)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두 번째 투수 우규민이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KT 선발 배제성은 2⅓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노디시전으로 마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