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가 최정의 한방을 앞세워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SSG 랜더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5-4로 승리했다.
선두 SSG는 주말 2연전을 스윕하며 시즌 71승 3무 31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 상대 연장전 5승 1무의 압도적 승률을 이어갔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은 44승 2무 55패가 됐다. 6위에서 7위로 하락.
선취점은 두산 차지였다. 1회 선두 허경민이 사구, 정수빈이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상황. 이어 양석환이 투수 앞 땅볼을 쳤는데 타구를 잡은 선발 숀 모리만도가 3루 악송구를 범하며 그 사이 2루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다만 계속된 무사 2, 3루 찬스는 호세 페르난데스-강승호-김재호가 나란히 범타로 물러나며 무산됐다.
SSG가 4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최지훈부터 솔로홈런이 터졌다. 1B-0S에서 두산 선발 곽빈의 2구째 낮은 체인지업(129km)을 받아쳐 시즌 6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두산전 및 잠실구장 통산 첫 홈런이었다. 이후 한유섬이 우전안타로 흐름을 이은 가운데 전의산이 우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3B-1S 유리한 카운트에서 곽빈의 낮은 직구(149km)를 공략해 비거리 140m짜리 대형 홈런을 쳤다. 시즌 9호.
두산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4회 선두 강승호가 안타, 김재호가 볼넷 출루한 뒤 김인태가 진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안승한이 우중간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다만 타자주자는 3루를 무리하게 노리다가 태그아웃됐다.
SSG가 7회 다시 힘을 냈다. 1사 후 최주환-이재원이 연속안타로 1, 3루 밥상을 차린 상황. 추신수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최지훈이 1타점 적시타로 3-3의 균형을 깼다.
두산은 곧바로 7회 선두 김인태의 볼넷과 폭투, 김대한의 내야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허경민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연장 10회였다. 1사 후 등장한 최정이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상대로 좌월 결승홈런을 때려냈다. 1B-2S의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시즌 16번째 홈런으로 연결했다.
SSG는 하루 휴식 후 16일부터 광주에서 KIA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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