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차 지명 기대주 곽빈이 최고 155km 강속구를 앞세운 공격적 투구로 탈삼진 10개를 잡아냈다.
곽빈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10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은 2018 1차 지명 곽빈의 시즌 19번째 선발 경기. 올해 기록은 18경기 3승 7패 평균자책점 4.08로, 손등 부상 복귀전이었던 7일 광주 KIA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에도 노 디시전에 그쳤다. 올해 SSG 상대로는 4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60을 남겼던 터.
6월 4일 대구 삼성전 이후 두 달이 넘게 승리가 없었지만 사령탑은 지난 7일 등판을 비롯해 최근 경기력에 흡족해했다. 경기에 앞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2경기 전부터 밸런스, 제구와 관련해 확신이 생긴 모습이다. 앞으로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라고 바라봤다.
곽빈의 투구는 전날 선배 이영하와 달리 시원시원했다. 1회부터 베테랑 추신수와 최정을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2회에도 한유섬, 전의산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보냈고, 후안 라가레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박성한을 투수 땅볼로 잡았다. 3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1-0으로 앞선 4회 잇따라 장타를 헌납했다. 선두 최지훈에게 솔로홈런, 한유섬의 안타에 이어 전의산에게 역전 2점홈런을 맞았다. 최지훈에게는 체인지업, 전의산은 149km 직구가 먹잇감이 됐다.
5회 안정을 되찾았다. 1사 후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추신수를 헛스윙 삼진, 최지훈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추신수를 KKK로 봉쇄. 이후 6회 최정을 3구 루킹 삼진 처리했고, 한유섬의 사구로 이어진 위기서 전의산을 우익수 뜬공, 라가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곽빈은 3-3으로 맞선 7회 최승용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09개(스트라이크 69개).
최고 155km의 직구(51개) 아래 커브(19개),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7개) 등을 적절히 곁들였다. 직구의 구위가 워낙 위력적이라 다른 변화구까지 효과가 극대화됐다. 사령탑의 평가대로 제구 난조에 시달리던 시즌 초반과 달리 공에 확신이 생긴 모습이었다. 향후 투구를 더욱 기대케 한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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