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조기 강판' 속태우는 토종 선발, 하위팀에 발목 잡혔다 [오!쎈 창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14 21: 37

 LG가 NC에 발목이 잡혔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또 조기 강판으로 실망을 안겼다.
임찬규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전날까지 LG는 선두 SSG와 8.5경기 뒤져 있다. LG는 키움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는데, 1위와의 거리는 꽤 멀다. 추격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 한 경기가 중요한데 임찬규는 3회를 버티지 못했다. 토종 선발진의 맏형이자 투수조 조장의 책임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LG 트윈스 임찬규가 3회말 양의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강판당하고 있다. 2022.08.14 / foto0307@osen.co.kr

임찬규는 지난 3일 사직 롯데전에서 6.1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당시 주무기 체인지업이 손에 착착 감긴다는 표현으로 좋은 컨디션을 말했다.
그러나 이날은 제구도 위력도 없었다. 3회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손아섭에게 던진 체인지업은 한가운데 실투,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건우를 또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양의지에게 던진 체인지업은 한가운데서 밋밋하게 떨어지면서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LG 벤치는 빠르게 움직였다.
경기 전 “상황에 따라 불펜을 빨리 투입할 수 있다”고 말한 류지현 감독은 무사 2,3루에서 임찬규를 강판시켰다. 이번 주 LG는 3경기가 우천 취소가 되면서 불펜진의 부담이 없었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이우찬이 마티니에게 1타점 적시타, 노진혁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임찬규의 실점은 4점이 됐다. 평균자책점은 4점대에서 5.29로 올라갔다.
류지현 감독은 후반기 키플레이어로 임찬규를 꼽았다. LG는 외국인 투수 켈리와 플럿코, 원투 펀치는 10개 구단 중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켈리는 12승 2패 평균자책점 2.88, 플럿코는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토종 선발진 3~5선발은 기대치에 부족하다. 임찬규가 신예 이민호, 김윤식을 잘 이끌어가길 기대하며 키플레이어로 언급했다. 정규 시즌에서 SSG를 추격하기 위해서, 또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원투 펀치를 받쳐줄 3선발 노릇을 해야 한다.
그러나 한 경기 잘 던지면 다음 경기 제구 난조를 겪는 등 기복이 심하다. 4회 이전에 조기 강판된 것이 벌써 5번째다. 토종 선발진이 숙제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