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이 대단한 것 같다.”
SSG 김원형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시즌 12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배에서 37년 만에 전국대회 4강행을 이뤄낸 전주고 후배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전주고등학교는 이날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장충고등학교를 5-4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985년 이후 37년 만에 전국대회 4강행 티켓을 거머쥔 순간이었다. 전주고는 1985년 황금사자기에서 광주 진흥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원형 감독은 전주중앙초-전주동중-전주고를 나와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한 전주고 출신 레전드다. 프로 통산 성적은 545경기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92.
김 감독은 “아무래도 수도권팀과 지방팀 격차가 날 수밖에 없고, 장충고는 잘하는 학교다.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이겼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라고 후배들의 4강행을 놀라워했다.
김 감독은 이어 “내일(15일) 4강전이라 광주 가기 전에 응원을 가야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었다”라고 웃으며 “후배들이 대단한 것 같다. 37년 만에 전국대회 4강이라니 선배로서 자랑스럽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전주고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대구고와 결승행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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