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짧은 슬럼프를 끝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8-6으로 승리하고 5연패를 끊었다.
올 시즌 103경기 타율 3할3푼8리(393타수 133안타) 18홈런 79타점 OPS .985을 기록중인 이정후는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롯데와의 홈 3연전에서는 11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후가 침묵하면서 키움의 연패도 5연패까지 늘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날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완벽하게 살아나는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오늘도 첫 타석까지는 좋지 않았다. 실투성 공이 들어왔는데 타격을 했을 때 내가 원하는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수비를 마치고 타격코치님께서 데이터를 뽑아주셨는데 내가 5월, 6월, 7월 히팅 포인트와 현재 히팅 포인트, 지난 3경기 히팅 포인트를 보니 히팅 포인트가 너무 뒤로 와있었다. 투수들이 좋은 공을 주지 않고 바깥쪽 승부를 하다보니 포인트가 뒤로 갈 수 밖에 없었다. 또 바깥쪽 공을 타격해서 안타가 많이 나왔는데 그렇다보니 내 스트라이크 존도 조금 바깥쪽으로 치우쳐 형성됐다. 코치님이 상체를 조금 연다는 생각으로 타격을 해보라고 조언해주셨는데 곧바로 홈런이 나왔다”라고 반등에 성공한 비결을 설명했다.
아버지 이종범의 조언도 있었다. 이정후는 “아버지와 매일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한다. 최근에는 내가 페이스가 좋지 않으니 ‘자연을 거스르려고 하지 말아라’라고 말씀해주셨다. 비가 오면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처럼 내가 잘 친 타구가 안타가 되는 것도, 야수에게 잡히는 것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것처럼 그냥 순리대로 야구를 하라고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큰 힘이 됐다”라고 아버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5연패를 끊은 키움은 이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정후는 “올해 하위권으로 분류된 평가를 뒤집고 전반기에 좋은 결과를 냈다. 오늘까지 105경기를 했는데 10경기 정도라면 행운일 수 있지만 105경기라면 우리의 실력이다. 그런 자부심이 있었는데 그 자부심이 조금씩 깨졌던 5연패였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잘해왔다. 모두들 앞으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39경기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