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롯데)는 12년 전 광주에서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2010년 8월 4일 잠실 두산전부터 8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던 이대호는 8월 14일 광주 KIA전에서 연속 경기 홈런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1회 1사 1,2루 찬스에서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3점 차 앞선 2회 1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선발 양현종을 구원 등판한 김희걸(개명 후 김건한)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KBO 신기록 달성은 물론 메이저리그 켄 그리피 주니어, 돈 매팅리, 대일 롱이 기록한 8경기 그리고 일본 프로야구 왕정치와 랜디 바스가 기록한 7경기 연속 기록까지 넘어섰다. 당시 미국과 일본에서도 이대호의 연속 경기 홈런 세계 신기록 달성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그로부터 정확히 12년이 지난 14일 광주 KIA전에서 KBO 데뷔 선수 최다 안타 신기록에 도전한다. 이대호는 13일 현재 한미일 통산 2841안타를 기록 중이다. 한일 통산 2842안타를 기록 중인 이승엽과 1개 차에 불과하다.
최근 흐름은 좋은 편. 12일 고척 키움전 이후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이다. 대기록 작성을 기대해도 좋을 듯.
롯데는 13일 경기에서 KIA에 0-9로 덜미를 잡혔다. 선발 나균안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롯데 타선은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KIA 이의리에 막혀 6안타에 그쳤다. 이대호는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2안타를 기록했다.
대기록 달성과 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는 최상의 시나리오 아닐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