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이 조금씩 깨졌던 5연패였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잘해왔다. 모두들 앞으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39경기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8-6으로 승리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5연패는 다른 연패보다 조금 더 길게 느껴졌다. 선수들도 안좋은 것이 한꺼번에 겹친 것 같아서 분위기가 다운되고 의기소침했다. 그렇지만 오늘 승리를 발판삼아 다시 치고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정후는 지난 롯데와의 홈 3연전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3경기 동안 11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때려내며 곧바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사실 오늘도 첫 타석까지는 좋지 않았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첫 타석에도 실투성 공이 들어왔는데 타격을 했을 때 내가 원하는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수비를 마치고 타격코치님께서 데이터를 뽑아주셨는데 내가 5월, 6월, 7월 히팅 포인트와 현재 히팅 포인트, 지난 3경기 히팅 포인트를 보니 히팅 포인트가 너무 뒤로 와있었다. 투수들이 좋은 공을 주지 않고 바깥쪽 승부를 하다보니 포인트가 뒤로 갈 수 밖에 없었다. 또 바깥쪽 공을 타격해서 안타가 많이 나왔는데 그렇다보니 내 스트라이크 존도 조금 바깥쪽으로 치우쳐 형성됐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들어가니 곧바로 홈런이 나왔다”라고 반등의 비결을 설명했다.
“진짜 너무 답답했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몸 상태도 정상인데 타이밍이 너무 안맞았다. 코치님이 상체를 조금 연다는 생각으로 타격을 해보라고 조언해주셨는데 곧바로 홈런이 나왔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코칭 스태프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키움은 전반기를 2위로 마쳤지만 후반기에는 페이스가 떨어지며 3위로 주저앉았다. 최근에는 5연패에 빠지면서 위기설도 불거졌다.
하지만 이정후는 “올해 하위권으로 분류된 평가를 뒤집고 전반기에 좋은 결과를 냈다. 오늘까지 105경기를 했는데 10경기 정도라면 행운일 수 있지만 105경기라면 우리의 실력이다. 그런 자부심이 있었는데 그 자부심이 조금씩 깨졌던 5연패였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잘해왔다. 모두들 앞으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39경기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라며 오히려 굳세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