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 또 153km 던진 신인왕, "오늘은 다 좋았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8.13 23: 09

"오늘은 다 좋았다".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0)가 후반기 최고의 투구를 했다. 1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하면서 10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쾌투를 했다. 팀의 9-0 승리를 이끌며 시즌 7승을 수확했다. 
볼이 워낙 위력이 넘쳤다. 4회까지 볼넷 2개만 내주고 노히트 투구를 펼쳤다. 5회 선두타자 김민수의 타구를 처리 못해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가볍게 추가했다. 

6회도 세 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했고, 7회는 1사후 이대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김민수와 장두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등판을 마쳤다.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었다. 
이날 직구 구속은 최고 153km를 찍었다. 올해 최고구속 타이기록이었다.  6회 한동희를 선채로 삼진을 잡은 공이었다. 평균 145km를 기록했다. 커브(19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2개)을 던졌다.
앞선 2경기에서 4이닝 4실점(7월30일 SSG전), 5⅓이닝 5실점2자책(8월 5일 광주 두산전) 부진을 씻어냈다. 
타선도 최형우의 3타점, 박찬호의 투런홈런,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 등 응집력을 발휘해 승리를 도왔다. 이날 7이닝을 소화하면서 119⅔이닝을 던졌다. 작년에는 부상 탓에 100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신인왕에 올랐지만 올해는 규정이닝(144이닝) 돌파 가능성도 높아졌다. 
경기후 이의리는 "앞선 등판이 아쉬웠었다. 오늘 힘든 경기를 예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 (포수 한)승택형은 좋은 볼 많이 쓰자고 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밸런스가 좋아 변화구 제구, 직구 제구가 다 잘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저번 등판 이후 곽정철, 김상훈 코치님과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양)현종 선배와 야간훈련 한 번 했는데 '그렇게 운동해야 자신감 생긴다'고 하셨다. 그때 훈련하면서 자신감 생겼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작년과 비교하면 커브, 슬라이더 완성도가 괜찮은 것 같다. 변화구 완성도가 좋아져 결과가 좋은 것 같다.  커브를 좀 더 많이 쓴다"며 "올해는 안아프고 끝까지 던져서 좋은 것 같다. 작년은 내 실수로 다쳐서 아쉬웠다. 올해는 장난같은거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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