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핵잠수함’ 박종훈이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했다. 448일 만에 거둔 승리다.
박종훈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의 시즌 1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사사구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팀은 8-2로 이겼다.
박종훈은 지난 2021년 5월 22일 인천 LG전(6이닝 2실점) 이후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또 두산전 승리는 종전 2019년 7월 5일 잠실전(6이닝 4실점, 2자책점) 이후 1135일 만이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약 1년간 재활, 회복의 시간을 보낸 박종훈은 올해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31일 광주 KIA 타이거즈 원정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길게 던지지는 못했지만 잘 던졌다. 하지만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6일 삼성전에서는 3인이 5실점으로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날 1회 무실점으로 잘 막고 2회, 3회 1점씩 내줬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고 5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지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타선도 박종훈이 있는 동안 7점을 지원했다. 불펜진도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수술, 재활 후 복귀해 승리를 거둔 이날은 박종훈의 생일이다. 박종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자신의 생일에 승리투수가 됐다. 생일 때 등판은 두 번째 인데 지난 2015년 인천 LG전에서는 1⅓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박종훈은 또한 이날 승수 사냥에 성공하면서 개인 통산 67승째를 올렸다. 이 기록은 김광현(146승), 채병용(84승), 이승호(73승)에 이어 구단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앞서 공동 4위였던 김원형 감독(66승)이 5위가 됐다.
박종훈이 복귀 후 처음으로 5이닝을 던졌다. 즉 선발투수로 할 일을 제대로 맡게 됐다는 것이다. 박종훈은 몸 상태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오랜만에 3이닝 이상 던져 힘들었고, 길게 느껴졌다"고 했지만 앞으로 SSG 선발진의 주축으로 더 기대를 모으게 됐다.
SSG는 박종훈이 건강하게 돌아왔고 첫승 기운까지 챙기면서 김광현, 윌머 폰트, 오원석, 숀 모리만도와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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