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8일 만의 승리’ 박종훈, “오랜만에 3이닝 이상, 정말 길었다” [잠실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8.14 00: 04

SSG 랜더스 ‘핵잠수함’ 박종훈이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했다. 448일 만에 거둔 승리다.
박종훈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의 시즌 1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사사구 2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팀은 8-2로 이겼다.
경기 후 박종훈은 “(5이닝 마치고) 3회 끝난 줄 알았다. 힘들었다”면서 “지난 2경기도 3이닝씩 던졌다. 3이닝 이상 던진게 정말 오랜만이다. 정말 길었다”고 되돌아봤다.

4회말 SSG 박종훈 선발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2.08.13 /  soul1014@osen.co.kr

박종훈은 지난 2021년 5월 22일 인천 LG전(6이닝 2실점) 이후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또 두산전 승리는 종전 2019년 7월 5일 잠실전(6이닝 4실점, 2자책점) 이후 1135일 만이다.
수술, 재활 후 복귀해 승리를 거둔 이날은 박종훈의 생일이다. 박종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자신의 생일에 승리투수가 됐다. 생일 때 등판은 두 번째 인데 지난 2015년 인천 LG전에서는 1⅓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복귀전인 지난달 31일 KIA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 복귀를 알린 박종훈은 지난 6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 5실점으로 애를 먹었다.
박종훈은 “부담보다는 욕심이 컸다. 잘 던져야 한다는 마음이 커서 과하게 반응한 듯하다. 오늘은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내가 갖고 있는 것만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그게 좋았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이날 승수 사냥에 성공하면서 개인 통산 67승째를 올렸다. 이 기록은 김광현(146승), 채병용(84승), 이승호(73승)에 이어 구단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앞서 공동 4위였던 김원형 감독(66승)이 5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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