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단 상대 홈런+500득점’ 이정후, 2홈런 2타점 활약…키움 혈 뚫었다! [오!쎈 대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8.13 21: 42

키움 히어로즈가 타선이 오랜만에 많은 점수를 뽑으며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정후는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와 푸이그는 4회 백투백홈런을 터뜨리며 그동안 답답했던 공격을 시원하게 뚫었다. 키움이 0-1로 지고 있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한화 선발투수 남지민의 2구째 시속 136km 포크를 받아쳐 우측 파울폴대를 맞추며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뒤이어 푸이그가 남지민의 초구 148km 직구를 좌측담장으로 넘겨버리며 백투백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시즌 17호, 푸이그는 14호 홈런이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이정후와 푸이그의 백투백홈런 이후 키움 타선은 막힌 혈이 뚫린듯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임지열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태진 안타, 김재현 1타점 적시타, 김휘집 볼넷, 이용규 2타점 적시타, 김혜성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4회에만 6점을 뽑았다. 키움은 이후 임지열과 이정후가 홈런을 한 방씩 더 추가하며 달아났다. 임지열은 데뷔 첫 홈런, 이정후는 시즌 18호 홈런이다.
이정후는 이날 홈런으로 올 시즌 전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시즌 3번째 기록이다. 또한 통산 500득점 고지에 올랐다. KBO리그 역대 111번째 기록이며 이승엽(만 23세 10개월 11일)에 이어서 역대 최연소 500득점 2위(만 23세 11개월 24일)를 기록했다.
키움은 후반기 들어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득점 3.35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지 못해 불펜진의 불안함도 더욱 크게 느껴졌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방망이가 터져서 이기면 불펜진이 흔들리는 것도 조금은 괜찮을텐데 점수를 많이 내지 못하고 8회, 9회 점수를 내주니까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정후가 포문을 열었고 나머지 타자들이 이에 화답하면서 오랜만에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불펜진은 경기 후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타자들이 넉넉하게 점수를 뽑아준 덕분에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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