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가 터져서 이기면 불펜진이 흔들리는 것도 조금은 괜찮을텐데 점수를 많이 내지 못하고 8회, 9회 점수를 내주니까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타선의 반등을 기대했다.
키움은 최근 5연패 부진에 빠져있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는 선발투수 안우진, 에릭 요키시, 최원태가 도합 20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불펜진의 난조와 타선의 침묵 때문에 홈 3연전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홍원기 감독은 “불펜진이 지쳤다기 보다는 뭔가 조금 꼬여있는 것 같다.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KT전에서 역전패를 한 이후부터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 방망이가 터져서 이기면 불펜진이 흔들리는 것도 조금은 괜찮을텐데 점수를 많이 내지 못하고 8회, 9회 점수를 내주니까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라고 아쉬워했다.
후반기 필승조 구성을 고민하고 있는 홍원기 감독은 “어제 문성현을 보니 8회에 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다. 이승호가 그 앞 7회에 나간다. 9회는 가장 믿을 수 있는 김재웅이 마무리투수를 맡는다”라고 불펜 구상을 밝혔다.
김재웅은 마무리투수를 맡은 이후 등판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LG전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일주일째 개점휴업 상태다.
홍원기 감독은 “마무리투수라는 보직이 팀이 계속 이기면 3연투, 4연투를 하는 상황도 나오는데 또 지게 되면 일주일 가량 쉬는 상황도 나온다. 이게 마무리투수의 운명인 것 같다. 작년에도 조상우가 일주일 정도를 쉬어서 컨디션 점검차 대전에서 등판했다가 실점을 허용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후 페이스가 확 떨어져서 고생했다. 그 이후에는 마무리투수를 컨디션 점검차 등판시키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키움 타선에서는 야시엘 푸이그와 이정후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결국 푸이그와 이정후 앞뒤에 있는 타자들이 쳐줘야 많은 점수를 낼 수 있다”라며 타자들의 활약을 주문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