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2루타 폭발’ 김하성 막힌 혈을 뚫었다…SD 10-5 승리 견인 [SD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8.13 12: 11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금지약물이 적발된 날 김하성이 결승타를 치며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김하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은 삼진이었다. 0-0이던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하성은 볼카운트 2B-2S에서 워싱턴 선발 코리 애보트의 5구째 90.9마일(146km) 포심패스트볼에 헛스윙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2.06.05 / dreamer@osen.co.kr

다음 타석이 백미였다. 여전히 0-0으로 맞선 4회 2사 2루서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때려낸 것. 애보트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91.3마일(146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깨끗한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3경기 연속 타점. 이날의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이후 상대 허를 찌르는 2루 도루로 시즌 8번째 도루까지 기록했다.
경기 중반은 잠시 소강상태였다. 4-0으로 리드한 5회 1사 1, 2루 찬스서 빅터 아라노의 고속 싱커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고, 8-1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는 에라스모 라미레즈의 초구 싱커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힘을 냈다. 10-2로 크게 앞선 8회 2사 1루서 등장해 2루타로 4경기 연속 장타를 완성한 것. 타일러 클리퍼드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86.8마일(139km) 포심패스트볼을 노려 좌측 외야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김하성은 2루 도착 후 고개를 까딱이는 세리머니로 멀티히트를 자축했다.
안타 2개를 추가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4푼7에서 2할4푼9리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수비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한 차례 나왔다. 8-1로 앞선 6회 무사 1루서 키버트 루이즈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이는 아쉽게도 일데마로 바르가스의 추격의 1타점 적시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결승타에 힘입어 워싱턴을 10-5로 꺾고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64승 51패.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는 5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를 챙겼고, 친정을 만난 후안 소토는 6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조시 벨은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동부지구 최하위 워싱턴은 2연패에 빠지며 시즌 37승 77패가 됐다. 선발 애보트의 4이닝 3실점, 두 번째 투수 아라노의 ⅔이닝 5실점(1자책) 난조가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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