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활력소'가 필요할 때, 정상급 외야수 자리매김+10G 타율 4할 '악바리' 찾는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8.13 12: 27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25)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공수에서 선배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SSG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3연전 마지막 날에는 5-9로 졌다. 하지만 2위 LG 트윈스와 8경기 차로 앞선 1위다. 흔들림 없이 선두를 굳건히 하고 있다.
팀도 잘 나가고 프로 3년 차 외야수 최지훈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포스트 김강민’으로 주목을 받았던 최지훈은 프로 데뷔 첫 해 2020시즌보다 작년, 작년보다 올해 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SSG 랜더스 최지훈. / OSEN DB

수비는 든든하다. 지난 시즌에도 빠른 발과 타고난 센스로 폭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줬는데 올해에는 선배들이 감탄을 아끼지 못할 정도로 빼어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강민은 자신의 후배 최지훈을 두고 “나보다 낫다. 게다가 지훈이는 좌우 수비가 가능하지 않은가. 타고난 선수다”라고 추켜세웠다. 상대 팀 선수지만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도 “최지훈같은 선수가 많으면 팬들이 야구를 볼 맛이 더 날 것이다. 정말 잘 한다. 상대 선수가 봤을 때 정말 까다로운 선수다”라고 인정했다.
SSG 랜더스 최지훈. / OSEN DB
빠른 발로 타구를 잘 쫓아간다. 게다가 누상에 주자가 있어도 최지훈의 어깨가 강해 쉽게 뛰지 못한다. 또 가운데 뿐만 아니라 좌우 가리지 않고 잘 본다. 최지훈은 “다 재미있다.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자리마다 다 특징이 있다. 수비는 가장 자신있다”고 했다.
그런 최지훈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가르치는 SSG 손지환 수비 코치는 “현재 외야 수비 최고는 최지훈이다. 빠르다. 어깨도 강하다. 센스도 있다”고 평가했다.
손 코치는 선수들이 수비를 할 때 ‘스텝’을 강조한다. 타구를 쫓아갈 때 첫 발 내딛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데, 최지훈이 잘 따르고 잘 소화한다. SSG 외야는 걱정할 일이 없다.
특히 최지훈은 공격 때 SSG의 ‘활력소’다. 안타가 잘 안 만들어지면 번트를 시도해 어떻게든 1루로 나가려고 한다. 이를 악물고 뛴다. NC에 악바리 손아섭이 있다면, 인천에는 최지훈이 있다.
죽기살기로 뛴다. 부상이 걱정될 정도다. 이런 면에서 그는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그렇게 된다”고 말한다.
지난해 견고한 수비력에 비해 타격 지표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잘 때린다. 안타가 나오지 않은 날에는 스스로 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승부욕도 강하다.
그런 마음가짐이 강하게 만들고 있다. 최지훈은 12일까지 타율 3할1푼3리를 기록 중이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다. 최근 10경기를 되돌아보면 타율이 4할이다. 지난 7월 한달간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그의 슬럼프는 길지 않다.
지나 5일 삼성전부터 12일 KT전까지 5경기에서 11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타격감이 뜨겁다. 지난 7일 삼성전 이후 이틀 쉬고 10일, 11일에는 KT 상대로 이틀 연속 3안타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최지훈은 11일 경기 후 “이틀 푹 쉰게 도움이 된 듯하다. 일단 내가 생각해도 좋았다. 항상 느끼고 말하지만, 타석에서 생각 없이 편한 마음으로 임한다”고 소감을 말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7월에 애를 먹었다면, 8월부터는 타격 페이스가 다시 올라왔다. 그는 “삼성전부터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왔다. 날씨도 시원해져 땀도 덜 흘리고 나아진 듯하다. 몸도 편해졌다. 날씨 영향도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최지훈은 “일단 수비력에서 기대를 받고 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수비력에서는 슬럼프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올해 3할 타율을 잘 유지하면서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고자 매일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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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최지훈.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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