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피칭이었다”.
이겼지만 마음껏 웃지 못했다. 투구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은 12일 대구 KIA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5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삐걱거렸다.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점 원맨쇼를 펼친 이원석의 든든한 화력 지원에 힘입어 시즌 6승 사냥에 성공했다.
원태인은 경기 후 “오늘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피칭이었다”면서 “그래도 팀이 이기고 있어 적어도 리드는 뺏기지 말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하나 좋은 점을 뽑자면 위기 상황 때마다 박동원 선배님과 마주쳤는데 실점 없이 잘 막았던 것 하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또 “데뷔 이후 4점 이상 실점하고 첫 승리 투수가 된 것 같다. 뭔가 좋은 흐름(기운)을 받는 것 같다. 오늘 안 좋았던 점을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