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34)가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3연승과 2위 굳히기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2-3으로 역전을 당한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바로 동점을 만드는 홈런을 쳤다. 한화 선발 예프리 라미레즈의 초구 가운데 낮게 떨어진 128km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21호 홈런.
4회 로벨 가르시아의 홈런으로 4-3 역전에 성공했고, 김현수가 5회 다시 홈런을 가동했다. 이번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 라미레즈의 7구째 바깥쪽 134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22호 홈런.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김현수의 활약에 힘입어 LG도 한화의 추격을 따돌리며 6-5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시즌 60승(38패1무) 고지를 밟은 LG는 5연패에 빠진 3위 키움(59승43패2무)과의 간극을 3경기로 벌렸다. 키움은 이날 고척 롯데전에서 1-4로 패배, 3연전 스윕패 포함 5연패 늪에 빠졌다. 롯데의 깜짝 스윕으로 LG도 반사 이익을 누렸다.
김현수 개인적으로는 홈런 1위 박병호(KT·32개)와 격차를 10개로 좁혔다. 경기 후 김현수는 "개인적인 성적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수비와 투수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 특히 (고)우석이가 마지막까지 잘 던져준 덕분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6-5로 앞선 8회 2사 만루 위기에 나와 삼진으로 정리한 고우석은 9회 2사 후 오지환의 실책으로 이어진 2사 1,2루 위기를 다시 삼진으로 극복했다. 시즌 29세이브째.
아울러 김현수는 "남은 시즌 끝까지 좋은 성적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 대전까지 응원을 와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