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구 삼성-KIA전. 비디오 판독 결과에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은 7-6으로 앞선 9회초 수비 때 ‘끝판대장’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첫 타자 최형우를 좌중간 안타로 출루시켰다. KIA는 최형우 대신 김도영을 대주자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타석에는 김선빈. 오승환은 김선빈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슬라이더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사이 김도영은 2루까지 진루했다. 박동원 타석 때 고종욱이 대타로 나섰다.
오승환은 고종욱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좌익수 피렐라는 타구를 잡은 뒤 혼신의 힘을 다해 홈으로 던졌다. 포수 강민호는 슬라이딩을 시도하는 김도영을 태그했다. 하지만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러자 삼성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전광판에 나오는 영상을 보며 삼성팬들은 아웃을 외쳤고 KIA팬들은 세이프라고 소리질렀다. 판독 결과 원심을 뒤집고 아웃이 선언됐다.
3루 관중석에서는 기쁨 가득한 함성이 쏟아졌다. 한숨을 돌린 오승환은 류지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삼성은 KIA를 7-6으로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