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일만의 홈런이 천금 쐐기포…KT 신본기 “내가 잘해야 팀이 올라간다” [오!쎈 인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8.12 23: 12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KT 내야진에 새로운 구세주가 나타났다. 쐐기홈런 포함 3안타를 치며 팀을 3연패 수렁에서 구해낸 신본기다.
KT 위즈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53승 2무 45패를 기록했다.
신본기는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2회 좌전안타로 몸을 푼 그는 4회 희생번트에 이어 5회 1사 3루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쳤고, 마지막 9회 2사 1루서 2점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 신본기 / backlight@osen.co.kr

신본기는 경기 후 “팀이 3연패 중이었는데 연패를 끊게 돼 기분이 좋다. 그 동안 자주 못 나갔는데 오랜만에 나가서 많은 타석을 소화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후반기 타격감이 괜찮은 편이다. 초반 안 좋았을 때 2군에서 감독님, 타격코치님과 많은 상의를 하고 도움도 받았는데 타격 타이밍과 관련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승 1위 윌머 폰트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친 비결도 물었다. 신본기는 “폰트가 직구가 빠르고 공격적인 투수라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추며 나 또한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KT는 현재 오윤석, 장준원 등 핵심 내야수들이 부상 이탈하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본기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이유다. 그는 “트레이드로 KT에 올 때 이런 역할을 기대했을 것이다. 내가 더 나아가 주전급 활약을 하면 팀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바라봤다.
작년 10월 5일 수원 NC전 이후 311일만의 홈런에 대해선 “홈런 생각은 안하고 있다. 내가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2군에서 타이밍 쪽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계속 이렇게 좋은 타이밍에 치면 장타가 한 두 개씩 나올 수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KBO리그는 13일부터 죽음의 2연전 체제에 돌입한다. 내야수가 부족한 KT이기에 신본기의 역할이 계속해서 중요해질 터. 그는 “난 체력적으로 많이 세이브 된 상태라 많이 나가도 된다. 어쨌든 우리가 지금 계속 위로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힘을 계속 보태고 있다. 많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남은 시즌 활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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