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착했는데 독기 품어”…23세 필승조, 무사 1·3루 무실점 봉쇄 비결 [오!쎈 인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8.12 16: 45

마냥 착하기만 했던 선수가 마침내 마운드에서 독기를 품었다. 23세 신흥 필승조 최민준(SSG)의 투구가 달라진 비결이다.
SSG 김원형 감독은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4-2 승리의 수훈선수로 최민준을 꼽았다.
최민준은 11일 인천 KT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천금 구원승을 챙겼다. 2-2로 맞선 7회 무사 1, 3루서 등판해 대타 김민혁을 유격수 직선타, 대타 김태훈을 헛스윙 삼진, 심우준을 3루수 직선타로 각각 처리하며 위기를 완벽 수습한 것. 유격수 박성한과 3루수 최정의 호수비가 있었지만 최민준의 투구 자체가 워낙 공격적이었다.

SSG 최민준 / OSEN DB

김 감독은 “무사 1, 3루 상황을 막는다는 게 쉽지 않다. 사실 1점 정도는 줘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최)민준이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 동안 마냥 착하기만 했는데 조금씩 마운드에서 독기와 투지가 나온다. 과감하게 던진다. 이전에는 조심스럽게 코너웍을 했다면 이제는 공격적으로 던진다. 그러면서 좋은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최민준은 이날 상대의 잇따른 대타 승부수에도 주눅 들지 않고 자기 공을 던졌다. 김 감독은 “대타로 좋은 타자가 나오면 아무래도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러나 어제는 그냥 자기 공을 던졌다고 본다”라며 “막으면 너무 잘한 것이고, 1점 줘도 잘한 것이었는데 실점 없이 막아줬다. 또 좋은 수비가 투수의 호투를 뒷받침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5연승이자 3연전 스윕을 노리는 SSG는 최지훈(중견수)-전의산(1루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후안 라가레스(좌익수)-최주환(지명타자)-이재원(포수)-김성현(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윌머 폰트. 추신수는 천적 고영표를 맞아 휴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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