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봉쇄한 '잠수함' 송성훈, "SSG 박종훈 선배님처럼요? 아직 갈 길 멀어요" [대통령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8.13 11: 21

대전고가 유신고를 꺾었다. 대전고 ‘잠수함 투수’가 눈에 띈 날이다.
대전고는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 야구대회 유신고와 16강전에서 9-3 승리를 거뒀다. 8회 대량 득점으로 이겼지만, 투수들도 호투 행진을 벌였다.
투수 3명이 유신고 타선을 잘 막았다. 선발 등판한 송영진이 4⅔이닝 3실점(비자책점) 투구를 했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잠수함 투수’ 송성훈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대전고 잠수함 투수 송성훈.  /knightjisu@osen.co.kr

송성훈은 10타자를 상대해 모두 56개의 공을 던졌고 2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를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120km가 나온다. “최고는 133km까지 찍은 적도 있다”던 송성훈은 “아직 변화구가 부족하다. 배우는 중이다. 직구 볼 끝도 좀 떨어져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송성훈은 직구와 커브, 써클 체인지업을 던진다. 그 중 커브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투구 폼이나 주무기 ‘커브’를 두면 프로구단 SSG 랜더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을 떠오르게 한다.
그는 “처음에는 박종훈 선배님을 보고 따라했는데, 정말 부드러우신 듯하다. 아직 갈 길이 멀았다”며 “아직 누구 것을 따라하기보다 내 것을 만드는 중이다. 누군가의 투구를 따라하다보니 내 것이 없고 이상해지더라”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대전고 정재원 코치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다. 송성훈은 “대통령배가 끝나면 봉황대기가 있다. 팀을 잘 이끌어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더 성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대전고 정재원 코치가 송성훈을 잘 가르치고 있다. 송성훈은 “정재원 코치님이 계속 자신감을 심어 주신다. 제구가 흔들릴 때에는 ‘너 공 좋다. 아무도 못 친다’고 하신다. 덕분에 자신감 생겼다”고 고마운 인사를 건넸다.
한 구단 스카우터는 “송성훈은 지켜볼만한 투수다”라고 했다.
송성훈은 8강에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등판하게 될 것이다. 이날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대전고가 6득점 빅이닝으로 유신고를 꺾었는데, 마운드에서는 송성훈이 팽팽한 승부에서 흔들림 없이 상대 타자들을 막아준 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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