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가 경남고를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덕수고는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 야구대회 경남고와 16강전에서 7-5 승리를 거뒀다.
정윤진 감독의 빠른 투수 교체가 성공적이었고, 타자들은 뒷심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선제점은 경남고 몫이었다. 덕수고 선발 이예학이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강민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좌익수 송구실책까지 겹치면서 무사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오상택을 좌익수 뜬공, 김정민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그사이 강민우가 홈을 통과하면서 1실점을 했다. 이후 김범석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예학은 2회는 무실점으로 넘겼고 3회 들어 1사 이후 강민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벤치는 바로 ‘파이어볼러’ 심준석을 올렸다.
심준석은 오상택을 삼진, 김정민을 3루수 앞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심준석이 4회를 넘기지 못했다.
패스트볼 제구가 불안했다. 4회 첫 타자 김범석은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이후 조세익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권태인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준 심준석은 장수원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임성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벤치는 심준석을 내리고 이종호를 올렸다. 이종호가 배정운을 삼진 처리하면서 한숨 돌렸다.
덕수고는 4회 들어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 선발도 흔들렸다. 덕수고는 5회초 1실점으로 다시 리드를 뺏겼지만 경기는 6회에 뒤집혔다.
1사 이후 백준서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갔고 김재형이 좌중간 안타를 쳤다. 이어 박상현이 중전 안타를 쳐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이선우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백준서가 홈을 통과해 다시 3-3 동점이 됐다.
찬스는 이어졌다. 2사 1, 2루에서 김현태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 이준서가 우익선상 적시 3루타, 이승원이 좌전 적시타를 쳐 7-3으로 달아났다.
덕수고 세 번째 투수 이종호가 8회초 김범석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9회에 추가 1실점을 했지만 2점 차 리드를 지키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덕수고는 8강에서 안상공고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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