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KIA)과 원태인(삼성)이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는 양현종이 웃었다. 첫 번째 대결이었던 5월 25일 대구 경기에서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리드오프 류지혁은 5타수 2안타 4타점, 이창진은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화력 지원을 펼쳤다.
반면 원태인은 4⅓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장소를 옮겨 두 번째 대결을 벌였다. 6월 17일 광주 경기에서 양현종이 승리를 챙겼다.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7승 사냥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2회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황대인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설욕전에 나선 원태인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최형우와 박동원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 시즌 4패째.
양현종은 전반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2.97로 순항했으나 후반기 2승(1패)을 따냈지만 4.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 전상현, 장현식에 이어 정해영까지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에이스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원태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화를 상대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8이닝 3실점으로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4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 사냥에 성공했다.
다만 천적 박동원의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홈런 포함 7타수 5안타 2타점으로 약세를 보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