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챙겼어야 하는데...".
KIA 타이거즈 외국인 원투 펀치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합작했다.
놀린은 지난 7일 광주 두산전에서 노디시전을 기록했지만 8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10일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한 파노니도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점(5피안타 3볼넷 6탈삼진)만 내주는 짠물투를 뽐냈다.
그동안 외국인 투수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김종국 감독은 외국인 원투 펀치의 활약에 반색하면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승리를 챙겼어야 하는데 아쉽다. 그래야 기가 올라가고 기세가 좋아지는데..."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가 승수 추가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상승세를 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김종국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2경기 연속 잘 던져주니 고맙다. 중간 투수들이 힘든 가운데 긴 이닝을 소화해주니 정말 고맙다"면서 "부상 또는 부진으로 힘이 되지 못해 아쉬웠는데 두 선수가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의 이닝 소화 능력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김종국 감독은 "외국인 투수는 3점대 중후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더라도 긴 이닝을 책임지면 투수들의 과부하가 줄어든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경기에서 7~8이닝까지 아니더라도 긴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KIA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던 정해영은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종국 감독은 "상태가 심한 건 아닌데 열흘에서 2주 정도 쉬면 될 것 같다"면서 "정해영의 부상 공백은 제일 좋은 선수가 뒤로 갈 예정이다. 누군지 이야기하면 부담 가질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