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KS 단장의 촉, “NC가 제일 무섭다”…승률 7할→후반기 태풍의 눈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12 10: 42

 “NC가 제일 무섭다.”
후반기 NC 다이노스가 중위권 순위 싸움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5위 KIA를 추격하고 있는 두산과 함께 5강 경쟁을 혼란에 빠뜨릴 후보로 꼽히고 있다. 두산 김태룡 단장도 NC를 가장 경계했다.
지난 10일, NC와 두산이 맞붙은 잠실구장. 5위 KIA를 추격하는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두산은 지난 주말까지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두며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특히 지난 주말 KIA와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을 거뒀다. 마지막 3차전에서도 0-4로 뒤지다 9회 4-4 동점을 만들었는데, 연장전에서 분패했다. NC도 후반기 상위권 팀들과 대결에서도 위닝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태룡 단장은 ‘두산이 KIA를 따라잡을 수도 있겠다’는 말에 손사래를 치며 “NC가 제일 무섭다. NC가 좋다”고 말했다. 두산은 매년 FA 이적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면서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도 지난해 MVP였던 미란다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부상으로 퇴출되는 초대형 악재를 겪었지만, 6위에서 호시탐탐 5강을 노리고 있다.
김 단장은 올해는 5강이 힘들 수 있다는 의미와 함께 NC를 경계했다. 김 단장의 예감, 촉은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
NC는 10~11일 두산에 연거푸 승리하며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후반기 NC는 가파른 상승세다. 10승 1무 4패(승률 .714)를 기록하며 9위에서 7위로 도약했고, 이제는 6위 두산을 0.5경기 차이로 따라 붙었다.
NC는 10일에는 두산 마운드에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11-0 대승을 거뒀다. 두산 토종 에이스 최원준이 4회 2사까지 4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11일 두산전에는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고, 9회 2사 2루에서 마티니의 적시타에 힘입어 3-2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NC는 전반기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기에는 투타 짜임새가 좋다. 투수진의 평균자책점 3.31은 10개 팀 중 1위다. 선발과 불펜 모두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선발 3.03(1위), 불펜 3.68(2위) 모두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마무리 이용찬이 7경기에서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이다. 원종현(7경기 5⅓이닝 ERA 1.69), 임정호(8경기 6이닝 ERA 1.50), 김시훈(6경기 6이닝 ERA 0), 김영규(8경기 6이닝 ERA 1.23) 등 필승조가 잘 꾸려졌다.
팀 타선은 후반기 완전체 타선이 됐고,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도 상승 곡선이다. 주장의 짐을 벗은 노진혁은 타율 4할3푼1리, 전반기 2할대 초반으로 부진했던 박민우는 타율 4할1푼1리다. 후반기 타율 1,2위다. 손아섭, 박건우, 양의지 등 FA 영입생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는데, 2020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 이후로 처음이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아직 승리가 고프다”고 말했다. 시즌 성적은 5할 승률에서 -11이다. 5위 KIA(59승1무59패)를 추격하려면 아직 갈 길은 멀다.
NC는 구창모(5승 3패 평균자책점 1.72)가 팔꿈치 피로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나 곧 복귀한다. 3개월 가량 재활을 하다 결국 퇴출된 외국인 투수 파슨스 대신 새 외국인 투수 팻 더모디를 12일 영입했다. 투수진도 완전체가 된다면 후반기 5강 경쟁에서 NC는 충분히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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