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비하했던 4400억 말썽꾼의 대반전..."메츠 최고 선수, 슈어저보다 린도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8.12 19: 38

“이제 메츠의 최고 선수다. 저평가 됐다.”
지난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에서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프란시스코 린도어(29)는 곧바로 10년 3억4100만 달러(약 444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해 린도어의 계약 첫 시즌은 암울했다. 그리고 지탄을 받기에 충분했다. 수비력은 여전히 준수했지만 방문에 손가락이 방문에 끼이는 부상을 당하며 125경기만 나섰다. 타율 2할3푼(452타수 104안타) 20홈런 63타점 73득점 10도루 OPS .734로 부진했다. 이적 첫 해 몸값이 부끄러운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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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지난해 9월에는 하비에르 바에즈(현 디트로이트)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붓는 팬들을 향해 두 손으로 엄지를 내리는 세리머니로 팬들을 비하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린도어 역시 동참했다. 뉴욕 야구팬들의 극성스러운 야유가 있긴 했지만 프로답지 못하는 비판에 직면했고 샌디 앨더슨 회장까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분노했다. 사과를 했지만 고액연봉자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메츠에서 2년차, 린도어는 대반전에 성공했다. 공수에서 ‘올스타급’ 활약을 펼치는 유격수의 위용을 되찾았다. 올해 111경기 타율 2할7푼(429타수 116안타) 20홈런 81타점 74득점 11도루 OPS .813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는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3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0-2 대승을 이끌었다. 이미 메츠 구단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유격수가 된 린도어는 이날 2타점을 추가해 81타점을 마크, 지난 2006년 호세 레예스가 기록한 메츠 유격수 단일 시즌 최다 타점과 타이를 이뤘다. 또한 13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가며 2008년 데이빗 라이트와 구단 최다 타이 기록까지 만들었다.
다재다능한 유격수의 면모를 메츠에서도 과시하면서 ‘팬그래프’ 기준 팀 내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 1위(5.0)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린도어는 20홈런 10도루 이상을 기록 중인 4명의 선수(애런 저지,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이자, 70타점과 70득점을 넘어선 또 다른 4명의 선수(저지, 폴 골드슈미트, 프레디 프리먼)에 포함되어 있다.
MLB.com은 ‘현재 메츠의 공격의 중심이다. 18경기 연속 출루 중이고 81타점은 내셔널리그 3위, 메이저리그 5위, 그리고 유격수 중 최다 타점이다. 린도어는 가장 가치 있는 유격수다’라며 ‘96타점을 기록 중인 피트 알론소와 메츠의 득점을 만들어내는 듀오다’라고 현재 활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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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도어는 “야구를 잘 하기 위해 뉴욕에 온 것이다. 벅 쇼월터 감독과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고 나도 그들과 함께 하고 싶다. 매일 자부심을 갖고 경기를 하고 있다”라면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매체는 ‘린도어는 완벽주이자이자 수치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2016년 클리블랜드에서 하지 못한 우승을 하기 위해 뉴욕에 왔다’라며 남다른 각오가 엿보인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매체는 지난해를 상기시키며 ‘첫 인상이 모든 것을 의미한다면 린도어는 첫 번째 기회에서 뉴욕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엄청난 재앙은 아니었고 수비도 탄탄했지만 최소한 이목을 끌게 한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라면서도 ‘하지만 린도어는 지금 정말 환상적이다. 메츠 팬들 사이에서 인기 투표를 하면 알론소가 선정되겠지만 어떤 기준으로 놓고 봐도 현재 메츠 최고 선수는 린도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올스타에 선정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면서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의 계약의 선수에 대해 ‘저평가’를 할 수 있다면 그렇다고 할 것 이다’라면서 ‘올해 메츠의 성공을 논할 때 린도어 이전에 알론소, 맥스 슈어저, 에드윈 디아즈, 제이콥 디그롬의 이름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린도어가 충분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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