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이틀 연속 불펜진이 승리를 잘 지켰다.
최민준(23)과 노경은(38), 마무리 서진용(30)까지 팀 승리를 잘 지켰다. 선발 오원석이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다가 7회 들어 2-2 동점을 허용, 불안했지만 세 명의 투수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4-2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1차전에서 4연승에 성공했다. 7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불펜진이 추가 실점 없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에는 애를 먹던 선발 오원석을 최민준이 구원 등판해 불을 껐다. 8회부터는 노경은과 서진용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특히 노경은과 서진용은 이틀 연속 팽팽한 승부에서 KT 타선을 잘 막아줬다. 노경은은 10일 KT와 시즌 10차전에서 2이닝 동안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선발 김광현(5이닝 2실점)의 승리를 지켜줬다.
모두 24개의 공을 던졌다. 그런데 이틀 연속 등판했다. 이날 KT전에서는 1이닝만 던졌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노경은을 또 올릴 수도 있다면서 “던지게 된다면 가급적 1이닝만”이라고 했다.
전날 2이닝을 책임진 노경은은 이날 1점 차 접전 상황이 생기면서 결국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지고 9회는 마무리 투수 서진용에게 맡겼다.
10일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투로 세이브를 올린 서진용도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1사 이후 권동진을 1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김태훈을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더는 흔들리지 않고 조용호를 1루수 쪽 땅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진용은 지난 7일 삼성전부터 3경기 연속 세이브를 거뒀다. 서진용은 프로 데뷔 후 첫 20세이브를 달성했다. 김원형 감독도 “노경은이 좋은 투구를 해줬다”면서 “진용이가 마무리를 잘 했다. 오늘 20세이브를 달성했는 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시즌 초 선발로 나서던 노경은은 부상 복귀 후 불펜진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필요하면 2이닝도 문제 없다. 10일 2이닝 투구 후 11일에도 거뜬했다.
서진용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4경기에 나갔다.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56⅓이닝을 던졌다. 지칠법도 하지만 잘 참고 팀을 위해 던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일각에서는 1위팀 클로저 수준을 논하기도 하지만, 서진용은 2점대 평균자책점(2.8)에 20세이브, 11홀드, 6승(1패)으로 올 시즌 이탈 없이 필승조 노릇을 잘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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