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시장에서 구단주까지 나서 오타니 쇼헤이(28)를 사수한 LA 에인절스. 그러나 오타니와의 동행은 오는 2023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이란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
미국 NBC스포츠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가오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대형 스타플레이어 중 1명과 또 다시 연결이 됐다”라며 2023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오타니의 차기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를 언급했다.
매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2022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먼저 연결이 됐던 팀. 올 시즌 107경기 44홈런 괴력을 뽐내고 있는 저지의 고향은 샌프란시스코가 위치한 북부 캘리포니아로, 현지서 꾸준히 고향팀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1년 뒤 오타니까지도 품을 수 있다는 전문가 예측이 나온 것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제이슨 스타크 기자는 메이저리그의 몇몇 고위 임원들에게 오타니의 잠재적인 FA 계약 구단을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의견은 다양하게 나왔다. 먼저 한 임원은 서부 해안을 선호하는 오타니의 성향을 고려할 때 샌프란시스코와 에인절스의 라이벌인 LA 다저스 이적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또 다른 임원은 “오타니가 동부 해안은 선호하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 다저스행을 예상한다”라고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에인절스를 사랑하는 그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다저스로 가진 않을 것 같다. 차라리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할 것이다. 서부 해안은 확실하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3일 마감된 트레이드 시장에서 오타니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뉴욕 양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오타니 트레이드와 관련해 진지한 제안을 했고, 최근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워싱턴과 달리 에인절스는 트레이드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다”라고 후일담을 털어놨다. 여기저기서 트레이드 제안을 받은 에인절스는 결국 구단주가 직접 나서 오타니를 사수했으나 FA 오타니의 차기 행선지 예측에서 원소속팀 에인절스는 없었다.
그렇다면 왜 샌프란시스코일까.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타니 트레이드와 관련해 언급되지 않은 팀이다. NBC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슈퍼스타에 굶주려 있다. 특히 같은 지구에 있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모두 스타급 라인업을 구축했기에 더욱 그렇다”라며 “적어도 다음 시즌까지는 오타니 이적과 관련해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만일 다시 이적설이 돈다면 샌프란시스코가 큰 흥미를 느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빅리그 4년차인 오타니는 지난 10일 오클랜드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며 108년 베이스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리-홈런을 달성했다. 올 시즌 투수로 19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2.68, 타자로 108경기 타율 2할5푼6리 25홈런 66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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