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이닝 2실점 ERA 1.00'...우승팀 상대로는 오원석이 '에이스'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8.12 03: 40

SSG 랜더스가 4연승에 성공했다. 다시 선발진에 합류한 좌완 오원석이 KT 위즈 상대 강세를 이어 갔다.
오원석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중반 이후 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수 쌓기에 실패했으나, KT전 자신감은 여전했다.
KT 상대로는 오원석이 ‘에이스’ 김광현보다 더 자신있게 던졌다. 전날(10일)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10승에 성공했지만, 경기 후 “KT가 내 공을 잘 치는 것 같다. 그래서 긴장됐다”고 말했다.

5회초 SSG 선발 오원석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8.11 / dreamer@osen.co.kr

하지만 ‘포스트 김광현’ 오원석은 달랐다. 오원석은 앞서 20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 중이었는데, KT 상대로는 2경ㄱ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0’. 2경기에서 12이닝을 던져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LG전에서 2이닝 8실점(6자책점)으로 애를 먹고 불펜진으로 이동했던 오원석은 지난달 31일 박종훈(3이닝) 다음 등판해 3이닝 2실점, 지난 4일 조기 강판을 당한 이태양 다음 구원 등판해 5⅔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다시 선발진에 합류했다.
1회 2사 이후 알포드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박병호를 2루수 쪽 땅볼로 처리하며 어려움 없이 첫 이닝을 넘겼고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오원석은 팀이 2-0으로 앞선 4회 2사 이후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했지만 황재균을 우익수 추신수의 호수비 도움을 얻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김준태와 박경수를 모두 삼진 처리하고 신본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6회 들어 2사 이후 배정대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7회에 한번 더 고비가 있었다. 박병호에게 2루타를 내주고 폭투,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결국 2-2 동점을 허용했다. 그후 또 폭투가 나오고 장성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결국 최민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아쉬운 7회가 됐다. 하지만 SSG에 강했던 KT 데스파이네와 선발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선발로 충분히 잘 막아준 날이다. 이날 KT전만큼은 그의 ‘선배’ 김광현보다 나은 투구를 보여줬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도 “원석이가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좋은 투구 했다”고 칭찬했다. 오원석이 잘 버텨준 결과 SSG도 무너지지 않고 4-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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