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키움의 시즌 맞대결 10차전. 전날에 이어 8회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 신용수가 이틀 연속 8회 결정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가져왔다. 롯데의 3-0 승리.
키움은 7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진 선발 요키시를 8회초 교체했다. 투구수가 95구로 한계치에 이르렀다. 키움 2번째 투수로 하영민이 올라왔다.
롯데는 선두타자 강태율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9번 장두성은 보내기 번트 수순. 그러나 키움 하영민의 제구가 흔들렸다.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던지지 못하고 위 아래로 벗어났다. 장두성은 번트 자세만 잡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2루가 됐다.
신용수는 번트 모션에서 초구에 강공을 시도했으나 파울이 됐다. 2구째 볼. 3구째는 바깥쪽 살짝 빠지는 볼이 됐다. 4구째 신용수는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때렸고, 투수 앞 땅볼이 됐다. 그런데 투수가 잡아서 2루로 던진 것이 외야로 빠졌다.
무사 만루가 되는 듯 했으나, 3루 주자가 홈을 노리다 협살에 걸렸다. 중견수-3루수-포수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에 태그 아웃됐다. 그 사이 후속 주자들은 3루와 2루로 진루했다. 결과적으로 보내기 번트가 된 셈이었다.
1사 2,3루에서 황성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가 태그업, 득점을 올렸다. 2루 주자도 태그업으로 3루로 진루했다.
한동희 타석, 투수 하영민이 초구를 던지기 전에 2루로 던져 앞서 2루 주자의 태그업이 빨랐는지 확인하려 했다. 이 때 3루 주자 신용수가 홈으로 뛰어 세이프됐다. 기록은 도루(홈 스틸), 롯데는 2-0으로 앞서 나갔다. 타임이 아닌 인플레이 상황에서 신용수의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롯데는 전날 0-1로 뒤진 8회 1사 2루에서 신용수가 대타로 나와 역전 결승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 정훈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4-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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