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대구 삼성-KIA전.
삼성은 2-2로 맞선 10회말 공격 때 김지찬의 우전 안타와 김현준의 몸에 맞는 공 그리고 대타 김성윤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피렐라. 팀내 타자 가운데 타격감이 가장 좋은 피렐라를 거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KIA 벤치의 선택은 달랐다. 1루가 비어 있었지만 KIA 투수 고영창은 정면 승부를 택했다.
피렐라는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중전 안타로 연결됐다. 3루 주자 김지찬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3-2. 삼성의 끝내기 승리.
팀내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피렐라와의 정면 승부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종국 감독은 11일 “1루를 채우고 만루가 되면 밀어내기 볼넷이 있으니까 심리적인 부담이 더 커진다. 최대한 어렵게 승부하려고 했는데 약간 몰렸다”고 설명했다.
물론 접전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고영창에게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 김종국 감독은 “전문 소방수나 필승조 투수라면 힘으로 승부하면 되는데 고영창은 제구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고 감싸 안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