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지역에 떨어진 호우 주의보로 대전 경기가 연이틀 우천 취소됐다. 4일 연속 강제 휴식을 하게 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11일 대전 LG-한화전이 오후 4시15문 일찌감치 우천 취소됐다.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 호우가 충청 이남으로 내려오면서 대전 지역도 연이틀 장대비가 내렸다. 12일 새벽까지 비 예보가 계속 있어 연이틀 우천 취소는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한화와 LG는 8~9일에 이어 4일 연속 경기를 치르지 않게 됐다. KBO리그는 8일 월요일 정기 휴식일에 이어 2연전 체제를 앞둔 9일에도 하루 더 쉬었다. 가뜩이나 이틀을 쉰 상황에서 연이틀 우천 취소까지 겹쳐 시즌 중 보기 드문 4일 휴식이 생겼다.
후반기 6승7패1무로 5할에 근접한 승률로 선전 중인 한화로선 길어지는 휴식이 반갑지 않다. 수베로 감독은 11일 LG전 우천 취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가 너무 자주 취소되면 좋지 않다. 경기를 하면 좋겠지만 자연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며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아쉬워했다.
인터뷰 중 우천 취소 알람이 왔다. 수베로 감독은 “후반기 분위기부터 많이 달라졌다. 외국인 투수 2명(예프리 라미레즈, 펠릭스 페냐)이 리그에 적응을 했고, 노시환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군에서 제대한 장진혁과 박상원 그리고 문동주까지 돌아올 수 있다. 완전체 전력으로 드디어 질 좋은 야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부풀어 있다. 그런 상황에서 또 취소라니 아쉽다”고 말했다.
한화는 12일 LG전 선발투수로 10~11일 우천 취소로 등판이 불발된 라미레즈를 그대로 내세운다. LG는 케이시 켈리 대신 이민호로 12일 경기 선발이 바뀌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