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최하위’ 키움, 불펜 불안 보다 득점력이 우선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11 14: 44

 키움 히어로즈가 후반기 들어, 8월에 위기를 맞고 있다. 홍원기 감독이 일찌감치 우려했던 ‘8월 위기’가 현실이 됐다.
키움은 10일 고척 롯데전에서 1-0으로 앞서다 3-4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안 풀리는 키움의 현 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선발 안우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 사이 팀 타선은 딱 1점을 뽑았다. 롯데로 다시 복귀한 스트레일리(5이닝 무실점)을 공략하지 못했다.

10일 롯데와의 경기를 마치고 키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2022.08.10 / dreamer@osen.co.kr

8회부터 불펜 싸움. 8회 이승호가 신용수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고, 9회는 양현이 정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정후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4로 추격했다. 그러나 1사 1,2루에서 푸이그가 내야 뜬공 아웃, 김휘집이 삼진으로 물러나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키움은 후반기 들어 5승 1무 9패로 하락세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4승 4패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가 7개나 된다. 8월에는 2승 5패로 최하위다.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다.
전반기 뛰어난 활약을 한 불펜진 부진이 도드라진다. 후반기 키움 불펜은 평균자책점 5.43으로 최하위 수준이다. 불펜 주축 중 김태훈, 문성현은 2군에 내려가 있다. 4개월 동안 잘 막아온 불펜진이 지칠 시점이다.
이럴 때 타자들이 도와줘야 하는데, 키움 타선은 그럴 힘이 부족하다. 키움은 올 시즌 팀 타율 2할4푼9리로 최하위 한화(.248) 다음으로 낮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102경기에서 430득점, 경기당 평균 4.2점이다. 5강 팀들 중에서 득점력이 최하위다.
후반기 15경기에서 56득점, 경기당 평균 3.7점으로 더 낮아졌다. 팀 타선은 승리에 충분한 득점을 뽑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15경기 중 9경기가 3득점 이하다.
키움은 11일 선발 투수로 요키시가 나선다. 요키시는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 상대로는 1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통산 롯데전 성적은 10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강하다.
요키시가 잘 던지더라도 키움 타선이 분발해야 한다. 타격 1위 이정후 앞뒤로 김혜성과 푸이그가힘을 내고 있지만 팀 타선 전체의 유기적인 연결, 찬스에서 집중력이 부족하다.
키움이 8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당장 3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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