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66km 던졌다고? 스스로 놀란 25세 파이어볼러, SF 구단 역사 썼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8.11 11: 3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카밀로 도발(25)이 자신도 믿기 힘든 강속구를 던진 소감을 이야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도발은 지난 9일 샌디에이고전에서 1-0으로 승리를 하고 뒤를 돌아 전광판을 봤을 때 살짝 놀랐다고 인정했다”라며 도발의 강속구에 주목했다.
도발은 지난 9일 샌디에이고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조쉬 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15세이브를 따낸 도발의 마지막 공 구속은 무려 시속 102.9마일(165.6km)이 나왔다. 전광판에는 103마일(165.8km)로 표시됐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카밀로 도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도발은 브라이언 윌슨(2009년 9월 6일, 102.9마일)과 더불어 2008년 투구추적시스템의 시대가 시작된 이후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도발은 “투구를 하고 전광판을 보니 103마일이 나왔다. ‘스피드건이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구단 역사상 가장 빠른 공을 던진 소감을 밝혔다.
올해 새로운 구종으로 싱커를 추가한 도발은 “나는 싱커를 많이 연습했다. 싱커를 완벽하게 다듬고 컨트롤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던지고 싶지 않았다”라고 새로운 무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도발은 올 시즌 평균 구속 98.4마일(158.4km) 싱커를 던지고 있으며 피안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 7탈삼진, 헛스윙률 27.3%를 기록중이다.
MLB.com은 “도발은 올해 기록한 탈삼진 58개 중 45개를 슬라이더를 던져 잡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과거 도발이 지나치게 변화구에 의존한다고 느꼈다. 싱커는 도발이 더 다양한 볼배합을 가져가고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조쉬 벨 같은 타자들을 무력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 포수 조이 바트는 “도발의 싱커는 너무 늦게 움직이기 때문에 타자들이 따라갈 수 없다. 타자들은 도발의 싱커가 얼마나 깊게 파고드는지 볼 수 없다. 그들은 그 공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공은 배트 아래에 맞는다. 그리고 도발은 돌아와서 커터처럼 움직이는 103마일 포심을 던지고 싶다고 말한다. 그 공을 치는 것은 재미 없다. 나는 도발을 몇 번 상대해봤다. 내가 도발을 만나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다”라며 도발의 빠른 공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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