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3연승을 달렸다. 그것도 3경기 연속 10점 이상을 뽑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오프 시즌 선수단 재편을 통해 기대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출장 정지 징계, 부상 등으로 전반기에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 완전체 타선이 후반기 힘을 내고 있다.
지난 겨울 NC 다이노스는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을 FA로 떠나보냈다. KIA는 6년 150억원 베팅으로 나성범을 영입했다. NC는 나성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박건우와 6년 100억원, 손아섭과 4년 64억원 FA 계약으로 영입했다.
거포를 잃었지만, 교타자 2명을 영입했다. 박민우-박건우-손아섭은 통산 타율 2,3,4위였다. 개막 전까지 3000타석 기준으로 故 장효조(.331)가 통산 타율 1위. 그 뒤에 박민우가 3할2푼6리(3326타수 1085안타), 박건우가 3할2푼6리(3130타수 1020안타), 손아섭이 3할2푼4리(6401타수 2077안타)로 2위, 3위, 4위에 올라 있었다. 여기에 125억 포수 양의지가 중심타자로 있다.
그러나 이 라인업은 전반기에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박민우는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인한 출장 정지 징계가 5월초에 끝났다. 박건우는 6월초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10일 잠실 두산전, 박민우-손아섭-박건우-양의지는 1~4번에 배치됐다. 박민우는 5타수 2안타(1타점 2득점), 손아섭은 5타수 2안타(2타점 1득점), 박건우는 6타수 3안타(3타점 1득점), 양의지는 2타수 2안타 3사사구(2타점)로 모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9안타 8타점을 합작하며 팀의 11-0 대승을 이끌었다.
완전체 타선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여기에 후반기 타격 1위인 노진혁이 4타수 2안타(2득점), 베테랑 이명기는 9번타순에서 5타수 4안타(3타점 2득점) 맹타를 과시해 1~4번 상위타순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경기 후 “후반기 타자들이 살아나고 있어 다행이다. 돌아가면서 잘 해주고 있다”고 반겼다.
박건우는 부상으로 한 달 정도 빠졌지만, 3할5푼1리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라인업에 있을 때는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 늑골 미세 골절 부상으로 보름 가량 이탈했던 손아섭은 후반기 복귀 후 2할 초반대 타율이다. 최근 3경기에서 12타수 5안타로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현재 타율 2할9푼1리, 곧 타율 3할 재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우는 전반기에 실전 공백 탓인지 타율 2할4푼8리(210타수 52안타)로 부진했는데, 후반기 들어 타율 4할4리(52타수 21안타)로 급상승하고 있다.
10일 현재 통산 타율에서 박건우는 3할2푼8리, 박민우가 3할2푼3리, 손아섭이 3할2푼3리로 통산 타율 3~5위다. 키움 이정후가 3000타석을 채우면서 장효조(.331)를 제치고 통산 타율 1위(.341)로 올라섰다.
양의지는 후반기 주장 중책까지 맡아서 선수단을 이끌고 투수진을 리드하랴 바쁘다. 후반기 타율 2할9푼2리로 개인 성적도 상승 곡선이다.
완전체 타선이 힘을 발휘하면서 NC는 후반기 9승 1무 4패의 상승세를 타면서 9위에서 7위까지 올라왔다. 이제 6위 두산도 1.5경기 차이로 따라 붙었다. 투타 짜임새를 찾아가면서 후반기 중위권 경쟁의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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