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신용수(26)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극적인 홈런을 때려냈다.
신용수는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대타로 나서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0-1로 지고 있는 8회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선 신용수는 이승호의 초구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신용수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롯데는 4-3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신용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점수를 낸 것 같아 뜻깊다. 오랜만에 홈런을 치니 기분이 너무 좋다. 그냥 눈에 보이면 돌리자고 생각했다. ‘공을 죽여버리자’라고 생각하며 자신감 있게 스윙을 하려고 했다”라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퓨처스리그에서 40경기 타율 2할7푼(137타수 37안타) 15타점 OPS .752를 기록한 신용수는 1군에서는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이 8푼3리(24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심리적인 압박이 컸다”라고 말한 신용수는 “나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한정적이다보니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최대한 이겨내려고 스스로에게 ‘괜찮다.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홈런을 쳤을 때도 최대한 즐기자고 생각했다. 안좋은 생각을 하면 위축되는 것이 있다. 오늘만은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다. 이제는 앞으로도 내가 또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올 시즌 42승 4무 55패로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다. 5위 KIA(49승 1무 49패)와는 6.5게임차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따라잡기 쉽지 않은 격차인 것도 사실이다. 신용수는 “오늘 내 홈런을 보고 팬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진짜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시즌 끝날 때까지는 끝까지 갈 것이기 때문에 팬들도 포기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낸 신용수는 “기분이 정말 많이 좋다. 부모님에게도 자랑을 하려고 한다. 아마 집이 난리가 났을거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