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1984년생 베테랑 투수 노경은(38)이 또 2이닝 완벽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0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김광현의 5이닝 2실점 투구 이후 6회 등판해 2이닝 동안 KT 타자들 봉쇄했다.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때 109km 너클볼과 130km대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으로 2이닝을 책임졌던 노경은. 이번 KT 상대로도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여러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2점 차 승부에서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오늘도 불펜에서 (노)경은, (문)승원, (서)진용이가 4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으면서 제 몫을 다 해줬다”면서 “특히 오늘도 경은이가 2이닝 퍼펙트 피칭을 보여줬는데 대단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노경은은 6회 첫 타자 김민혁을 유격수 뜬공, 박경수를 투수 앞 땅볼,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에는 첫 타자 조용호를 2루수 앞 땅볼로 막았고 배정대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알포드는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2이닝 동안 안타도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6명의 타자를 상대하는데 노경은은 커터,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공들을 다양하게 보여줬다.
사실 투수가 ‘투피치’만 잘 해도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김광현이 한 때는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이름을 알렸고,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도 전성기 때에는 직구와 슬라이더로 한국야구 대표 ‘수호신’이 됐다.
김 감독은 다양한 공을 던질 수 있다면 좋다고 했다. 하지만 구종이 적어도 확실한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광현과 오승환처럼. 김 감독은 어설프게 던질거면 잘 던질 수 있는 공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한다.
무리하게 여러 구종을 던지려고 하면, 오히려 장점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노경은은 다르게 봤다. 김 감독은 “경은이는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자신만의 메카니즘을 만들어 놓고 여러 변화구를 던진다. 경은이 같은 다양성은 좋은 경우다”라고 추켜세웠다.
김 감독은 “적어도 구종 세 가지 정도 있으면 좋다”면서 “경은이는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를 갖고 있다. 또 구종을 습득하는 능력이 정말 빠르다. 그래서 가능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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