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IA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김종국 감독은 외국인 투수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부상과 부진으로 팀 전력에 도움은 커녕 폐만 끼쳤다.
이젠 외국인 투수에 대한 걱정은 접어둬도 될 것 같다. 놀린과 파노니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드디어 '외국인 원투 펀치'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놀린은 지난 7일 광주 두산전에서 노디시전을 기록했지만 8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김종국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놀린이) 너무 잘 던졌다. 중간 투수들이 지쳐있고 필승조가 없는 상황인데 8회까지 잘 던졌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 가운데 최고의 피칭이었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구종이 다양해졌다. 던지고 싶은 구종을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하게 던질 수 있다.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포심 패스트볼 등 모든 구종의 커맨드가 아주 좋았고 구종을 잘 활용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10일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한 파노니도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점(5피안타 3볼넷 6탈삼진)만 내주는 짠물투를 선보였다.
총투구수 11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3개.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고 커브,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2-2로 맞선 8회 이준영에게 바통을 넘겼다. KIA는 삼성과 연장 혈투 끝에 2-3으로 패했지만 파노니의 쾌투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김종국 감독이 이끄는 KIA는 10일 현재 49승 49패 1무로 5위를 지키고 있다. 그동안 속 썩였던 외국인 원투 펀치가 안정감 있는 모습을 유지한다면 5강 경쟁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