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코칭스태프께서 믿어주셔서 더 힘내서 던지고 있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박진만 감독 대행의 안방 첫 승을 선사했다.
오승환은 지난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의 등장 음악이 야구장 전체에 울려 퍼지자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그는 팬들의 기대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았다.
오승환은 첫 타자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도영과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6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타석에는 소크라테스.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커브로 2루 뜬공을 유도했다.
삼성은 연장 10회말 공격 때 김지찬의 우전 안타와 김현준의 몸에 맞는 공 그리고 대타 김성윤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피렐라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가져왔다. 오승환은 시즌 4승째를 따냈다.
7월 한 달간 7경기에서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79로 흔들렸으나 이달 들어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으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오승환은 경기 후 "최근 들어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코칭스태프께서 믿어주셔서 더 힘내서 던지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또 "다른 운동이나 특별한 변화는 주지 않았지만 이전보다 몸 상태나 전체적으로 더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끝판대장'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