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건우가 친정팀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건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루타 2방과 함께 6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을 찾아와 다정하게 담소를 나눴던 박건우는 경기에 들어가서는 친정팀에 비수를 날렸다.
박건우는 1회 2사 후 두산 선발 최원준 상대로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득점은 실패. 3-0으로 앞선 4회 1사 2루에서 박건우는 3루 선상을 타고 가는 좌선상 2루타로 4-0을 만들었다.
5회 쐐기 타점을 올렸다. 2사 만루 찬스에서 박건우는 박신지 상대로 좌선상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불러 들였다. 6-0으로 달아나는 쐐기 적시타였다. 이어 양의지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NC는 8-0으로 달아났다.
박건우는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어 NC와 6년 100억원에 계약했다. 시즌 초반 3할 타율로 활약하다가 6월초 부상으로 이탈해 41일 동안 1군에서 빠져 있었다. 전반기 막판에 복귀했고, 하위권에 처져 있던 팀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보탬이 되고 있다.
7월 복귀 이후에 타율 3할9푼7리(73타수 29안타)의 고타율을 이어가고 있다.
박건우는 경기 후 "올 시즌 점수가 많이 나지 않아서 투수들이 많이 고생했는데, 타자 입장에서 득점지원을 많이 할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후반기 들어서 우리팀이 투타 밸런스도 좋아지고 힘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전반기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만큼 팀에 더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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