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시즌 10승에 성공하면서 여러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김광현은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0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2실점 투구를 하고 시즌 10승(2패)째를 거뒀다. SSG는 4-2로 이겼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전 2019년 17승(6패)을 올린 후 3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와 두 자릿수 승수에 성공했다. 지난달 8일 삼성전(7이닝 4실점 승리) 이후 3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지만 이날 KT 상대로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전 2019년에 이어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특히 김광현은 이날 승수를 추가하면서 레전드 선동렬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김광현은 통산 146승째를 올리면서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양현종(157승), 이강철(152승) 다음 ‘레전드’ 선동렬과 함께 KBO리그 통산 최다승 공동 5위에 올랐다.
또한 최소 경기인 317경기 만에 146승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정민철의 2007년 340경기 만이다. 기록은 더 이어진다. 올 시즌까지 총 10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는 데, 이는 송진우의 11시즌에 이어 KBO리그 통산 공동 2위 기록이다.
경기 후 김광현은 “KT가 항상 내 공을 잘 친다. 긴장을 좀 했다”면서 “개인적인 성적이 KT 상대로 좋지 않다. 그래서 항상 KT전은 더욱 집중하게 되는 듯하다. 게다가 KT가 작년 챔피언이어서 더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게 드는 듯하다. 마운드에서 아쉬운 표현은 그 때문에 나온 듯하다. 그래도 오늘 불펜진에서 잘 막아주고 야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김광현은 “대선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는 게 정말 좋다. 언젠가 나도 야구를 두면 대선배가 될 텐데 뿌듯한 일이다. 무엇보다 내가 존경하던 선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그리고 내 마음처럼, 나를 보고 꿈을 키우는 선수가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노력해서 승리를 더 쌓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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