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존재감…SSG 선두 질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김성현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8.11 04: 33

SSG 랜더스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이 귀중한 안타 하나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성현은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0차전에서 2루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도왔다.
2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이후 추가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첫 타석 안타 하나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이날 선발 등판한 ‘에이스’도 살렸다.

2회말 1사 만루 SSG 김성현이 선취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2.08.10 /  soul1014@osen.co.kr

SSG는 2회말 선제점을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강민이 볼넷을 골랐고 박성한이 3루수 쪽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오태곤이 우익수 쪽 안타를 쳤고 이재원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성현이 KT 선발 벤자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후 추신수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져 3-0으로 달아났다.
김성현은 이후 더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마지막 타석이 된 8회말에는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 김광현이 3회 2실점을 하는 등 투구가 뜻대로 잘 되지 않은 날이었다. 
그러나 초반에 터진 김성현의 적시타 덕에 김광현은 통산 146승으로 레전드 선동렬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고,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게 됐다.
김성현의 가치는 이날 안타 하나로 다 평가할 수는 없다. 그의 존재감은 수비 때 더욱 돋보인다. 이날 KT전에서도 호수비를 했지만, 올해 SSG가 견고한 마운드를 앞세울 수 있는 데에는 안정감 있는 야수들이 버텨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센터라인을 책임지는 내야수 김성현이 있다. 유격수 박성한과 손발을 맞추면서 투수 뒤를 지켜주고 있다.
물론 아쉬운 장면이 나올 때도 있지만, 인천 야구장 내야를 적지 않은 시간 지킨 베테랑이다. SSG가 선두를 달릴 수 있는데에는 김성현의 몫도 크다. 다음은 경기 후 김성현의 일문일답.
- 첫 타석부터 만루찬스가 왔는데, 무슨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는가.
땅볼을 쳐서 더블 플레이만 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상황에 사실 병살을 많이 쳐서 걱정이 됐지만 상대가 좋은 투수인 만큼 더 집중해서 타격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 벤자민 처음 상대하는데 어떻게 공략하고자  했는가.
처음 상대하는 투수이다 보니 따로 공략법 보다는 공 하나 하나 끝까지 집중해서 배트 중심에 맞혀야 겠다고 생각했다.
- 김광현 선수가 지난 경기들에 잘 던지고도 승리를 못 챙겼다. 때문에 초반부터 점수를 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을 것 같다.
광현이가 던지는 날은 팀이 이겨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야수들이 좀 더 집중해서 찬스를 만드려고 노력했다.
- 오늘 호수비도 있었다.
사실 공을 잡을 수 있을지 몰랐고, 점프를 했는데 그대로 공이 글러브에 들어와 깜짝 놀랐다. 공을 잡고 성한이를 봤는데 성한이도 어떻게 잡았냐는 표정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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