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홈런 두 방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민석(1이닝 1실점)-김유영(1이닝 무실점)-구승민(1이닝 무실점)-최준용(⅓이닝 2실점)-김도규(⅔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승리를 지켰다.
신용수는 8회 대타로 나서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이 8푼3리(24타수 2안타)에 불과했던 신용수는 시즌 첫 홈런을 날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코로나19에서 돌아온 정훈도 9회 쐐기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키움은 3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 안우진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하며 시즌 12승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이승호가 8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안우진의 승리를 날렸다. 9회에는 양현이 쐐기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타선에서는 김혜성이 3안타로 활약했고 야시엘 푸이그, 이지영도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득점 찬스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안우진과 스트레일리는 경기 중반까지 치열한 투수전을 벌였다. 키움은 1회 김혜성의 볼넷과 푸이그의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휘집이 2루수 뜬공으로 잡히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4회에는 이지영이 2루타를 날렸고 전병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2사 1, 2루에서 김태진이 기회를 날렸다.
롯데 타자들은 안우진에게 틀어막히며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6회까지 득점권에 들어가기는 커녕 1루에 출루하는데도 애를 먹었다.
키움 타선은 스트레일리가 5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비로소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6회 선두타자 푸이그가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다. 김휘집과 이지영은 범타로 물러났지만 송성문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마침내 선취점을 뽑았다.
안우진에게 막혀있던 롯데 타선도 안우진이 교체되자 뚫리기 시작했다. 8회 선두타자 대타 김민수가 볼넷을 골라냈고 정보근이 희생번트로 김민수를 2루까지 보냈다. 1사 2루에서 대타 신용수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9회 이대호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정훈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태진, 김준완, 김혜성이 안타를 날리며 만루찬스를 만들었고 이정후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푸이그와 김휘집이 침묵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