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구관이 명관?’ 돌아온 스트레일리, 147km 찍으며 복귀전 합격점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8.10 21: 25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34)가 인상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스트레일리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활약한 스트레일리는 2시즌 동안 62경기(360⅓이닝) 25승 1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에는 재계약이 불발됐고 올 시즌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뛰며 15경기(62⅓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6.35을 기록했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8.10 / dreamer@osen.co.kr

1회 1사에서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스트레일리는 이정후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지만 야시엘 푸이그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휘집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스트레일리는 3회 1사에서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큰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5회에는 이지영에게 2루타를 맞았고 전병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2사 1, 2루 위기에서 김태진을 투수 땅볼로 직접 잡았다. 5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투구수 81구를 기록한 스트레일리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6회 이민석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롯데는 4-3으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스트레일리는 직구(42구)-슬라이더(27구)-체인지업(8구)-커브(4구)를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4km를 기록했다.
스트레일리는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다소 빠르게 교체됐다. 래리 서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계속 공을 던졌지만 시즌 첫 등판이기 때문에 110구를 기대할 수는 없다. 5~6이닝을 적은 투구수로 잘 막아줬으면 좋겠다”라며 투구수 관리를 하겠다고 미리 밝혔다.
최고 15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스트레일리는 이날 최고 구속이 147km에 머물로 가장 좋았던 시절의 구속을 던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부족함은 없었고 올해로 KBO리그 3년차 시즌답게 오랜만에 등판함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잘 이끌었다.
스트레일리가 2020년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면 롯데는 찰리 반즈-박세웅-스트레일리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하게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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