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이스 마일스 마이콜라스(34)가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그야말로 묵사발 났다.
마이콜라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2⅔이닝 1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0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세인트루이스가 5-16 대패를 당하면서 마이콜라스는 시즌 9패(8승)째를 당했다.
마이콜라스는 이날 등판 전까지 올 시즌 22경기에서 138⅔이닝을 던지며 8승8패 평균자책점 2.92로 호투했다. 시즌 최다 실점이 6실점으로 2경기 있었지만 2실점 이하가 16경기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타자들의 무덤에서 제대로 혼쭐났다. 1회부터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은 뒤 C.J. 크론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도 안타 2개를 맞아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 없이 넘어간 마이콜라스는 그러나 3회 7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3회 1사 후 2루타 2개 포함 8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했다. 타자 일순이 되자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2사 2루에서 패키 노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노튼이 랜달 그리칙에게 홈런을 내주면서 마이콜라스의 실점은 10점으로 불어나 두 자릿수를 찍었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3이닝 미만으로 14피안타 10실점 이상 허용한 투수는 마이콜라스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지난 1913년 9월13일 랄프 콤스톡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⅓이닝 14피안타 12실점(10자책)으로 무너진 바 있지만 마이콜라스는 3이닝도 못 던졌다.
마이콜라스의 10실점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었던 지난 2014년 8월1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과 함께 개인 최다 타이 기록. 하지만 당시에는 6이닝을 던졌지만 이날은 2⅔이닝 만에 강판되면서 평균자책점도 2.92에서 3.50으로 크게 치솟았다. /waw@osen.co.kr